[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보령제약(003850)이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무기로 세계 시장서 질주하고 있다. 멕시코 제약사와 30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고혈압신약인 카나브복합제인 '듀카브'와 '투베로' 중남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고혈압올림픽' 이라 불리는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학술대회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며 카나브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26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스텐달과 2373만 달러(300억원)규모의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25개국에 카나브패밀리인 알도리핀복합제 듀카브와 카나브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7.48%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카나브의 수출국 수는 41개국이 됐다. 총 금액은 3억7530만달러(4150억원)다.
카나브는 대한민국 고혈압신약1호다. 지난 2014년 멕시코 발매 이후 1년만에 멕시코 순환기내과 ARB 계열 단일제 부문 주간 처방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멕시코 순환기내과 월간처방률 11.7%를 달성했다. 지난 5월에는 멕시코 ARB 계열 단일제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했다.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최성원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유럽에서 70세 이상의 노인 대상과 높은 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가지 추가 임상을 요구하고 있어 추가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고혈압학회(ISH)학술대회에 메인스폰서로 참가해 총5개의 단독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카나브와 카나브복합제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단일제로 쌓아온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패밀리의 해외진출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카나브가 처음 출시된 중남미에서 성공은 향후 선진시장 진출의 중요한 모델이 되는 만큼 듀카브와 투베로에 대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26일 멕시코 스텐달과 2723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