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각국 정부나 회사들의 채권 발행이 급증했다. 자금 조달 비용이 저렴해지나 너도나도 '돈' 끌어오기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들어 현재까지 글로벌 채권 발행 규모가 5조달러(약 5517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006년이후 10년래 가장 많은 규모다. 채권형펀드에 새롭게 들어온 자금도 2270억달러에 이른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을 한 남성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AP
채권 발행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여러 나라가 실시 중인 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다. 특히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하고 노골적인 채권 매입으로 경기 부양 중인 일본과 유럽이 대표적이다.
FT는 "저금리와 정부의 채권 매입 정책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사상 최저"라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면서 각국 정부나 기업들이 앞 다퉈 빚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제로(0) 금리 이하로 거래되는 채권은 12조6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달 초에는 독일의 주방기기 제조업체 헨켈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비금융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마이너스금리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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