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24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에서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의원 170명 중 찬성 160표, 반대 7표, 무효 3표로 통과시켰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상정하고 표결에 부쳤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떠났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만이 표결에 참여했다. 표결에는 더민주 121명 전원과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5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오전부터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국무위원들의 답변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자정까지 대정부질의를 이어갔다. 자정을 넘겨 본회의가 진행되면 차수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였다.
이에 정 의장은 이날 밤 12시 직전 “자정이 가까워졌으나 예정된 의사일정을 모두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국회법 제77조에 따라 교섭단체 협의를 거쳐 차수를 변경시켜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장이 이런 식으로 날치기한 적이 한차례도 없다”며 “헌정사에 치욕적인 오점을 남긴 날치기 의장이다. 의장이 어떻게 독재를 하느냐”고 항의했다.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새벽 농림축산식품부 서울 사무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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