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운영에 필요한 핵심 시스템인 '운항정보 안내시스템(FIDS)' 소프트웨어의 국산개발을 완료하고 여객터미널 시험운영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운항정보 안내시스템은 각종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정보를 수신해 이를 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표출해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외국제품을 사용해 구축·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외국기술에 대한 종속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완공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적용과 해외공항 판매를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FIDS 국산화개발 사업을 추진,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했다.
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입국장 등에서 시험운영 테스트를 진행해 시스템 안정성도 검증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시험운영 테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 후 내년부터는 제2여객터미널 종합시운전을 거쳐 개항과 함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해외 운항정보 안내시스템(FIDS) 단말기를 살펴보고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이번 FIDS 소프트웨어 국산화사업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공항운영 핵심시스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곧 개항할 제2여객터미널의 FIDS 구축 시 국산개발 제품을 사용해 구축 및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업계 역시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1년 연속 1위 달성으로 증명된 인천공항공사의 공항운영 노하우와 국내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기술력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광수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장은 "FIDS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공항 이용객들에게 최신기술이 적용된 맞춤형 멀티미디어 안내서비스를 우리 기술력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사와 함께 해외사업에 동반 진출할 경우 컨설팅과 제품판매는 물론 시스템 운영유지보수나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통해 부가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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