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칠레와 한국 기업인들이 양국간 협력과 투자 확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칠레 순방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포럼' 후속 차원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칠레산업협회(SOFOFA)와 공동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1차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칠레 민간경제사절단 50여명과 한국 기업인 7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오른쪽)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한-칠레 경제협렵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박영주 한-칠레 경제협력위원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되고, 글로벌화의 역효과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아시아와 중남미의 허브국가인 한국과 칠레 양국간 협력 강화와 공동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제조업 강국인 한국과 광물자원, 농산물 등이 풍부한 칠레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로베르토 마리스타니 칠레-한 경협위원장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칠레는 연평균 5%에 가까운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해왔다"면서 "칠레는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체결된 칠레-한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양국간 교역량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그동안 칠레와 한국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협력관계를 키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양국 관계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말했다.
양국 기업인들의 의견 개진도 활발했다. 피터 리
삼성전자(005930) 상무는 '중남미 진출 첨단산업분야 기업 혁신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지화·신기술·연구개발·리더쉽 및 기업 시민의식을 키워드로 꼽았다. 정태영
CJ대한통운(000120) 상무는 물류운영 최적화를 위한 중남미 사례를 발표했으며, 박명기 한국수자원공사 박사는 대통령 순방 이후 칠레 상수도 운영효율화 사업을 설명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회의는 양국 기업인들의 실질적인 투자교역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기업인들이 그동안의 성공적인 경제관계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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