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독자기술로 연비절감 운반선2척 명명식 가져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노르딕스타와 노르딕스페이스

[뉴스토마토 박기영기자] 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김철년)은 24일 노르웨이의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사가 발주한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의 동시 명명식을 가졌다.

 

이 선박들은 노르딕아메리칸오프쇼어사의 마리안 리 부회장과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사 얀 에릭 랑간겐 이사의 부인, 시브 헬셋 여사로부터 각각 ‘노르딕스타’호와 ‘노르딕스페이스’호로 명명됐다.

 

이 선박들은 지난 2014년 하반기에 발주됐으며 원유 운반이 가능한 운반선으로 총 길이 277m, 폭 48m, 높이 23.1m의 15만8000톤급이다. 성동이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이 적용된 된 것이 특징이다. 

 

또 성동의 선형 최적화 설계와 연료효율을 높인 G타입 엔진 적용으로 기존 선형대비 약 10% 이상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한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충분히 충족시킨다.

 

성동조선해양은 날로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를 대비해 중대형 탱커는 물론 일반상선 전 선형을 10%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의 경우 보유 선단의 90% 이상이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할 만큼 한국 조선소에 대한 신뢰가 강한 곳”이라며 “철저한 무차입 경영으로 건전한 재정상태를 유지하는 곳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사 관계자는 “2010년과 2011년에 삼성중공업에서 선박을 인도받은 후 5년만의 신조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우리의 주요 관심사인 선원들의 안전, 선박의 안전, 환경의 안전에 대한 니즈가 충실히 반영된 선박”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헤비에른 한손 회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동조선해양이 위치한 통영시와 고성군에 각 1만달러씩을 쾌척했다. 한손 회장은 취업으로 힘들어하는 우리나라의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청년희망펀드의 첫 외국인 가입자로도 알려진 바 있다.

 

박기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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