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중한 신용등급, 온라인으로 관리한다
'신용관리체험단' 온라인판…교육 이수시 가산점 부여
2016-08-18 14:25:29 2016-08-18 14:25:2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온라인에서 손쉽게 신용관리법을 배우고 신용 평점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오프라인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신용관리체험단'이 온라인으로 확대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나이스신용평가와 함께 온라인에서 신용관리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9, 10등급으로 떨어진 탓에 은행권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하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들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제출한 '연체 기간·금액별 금융채무불이행자 현황'을 보면 올해 4월 말 기준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연체금액은 1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 외에도 채무조정을 신청한 신청자도 증가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2만4590명으로 전 분기 대비 1658명(7.2%) 늘었다.
 
◇최범수 KCB 대표이사(좌측 3번째)와 최성일 금감원 IT-금융정보보호단장(좌측 4번째)이 신용관리체험
단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이에 금감원은 KCB·나이스신용평가와 함께 신용등급 조회를 통한 자기 재무상태 진단과 그에 맞는 신용관리법, 비금융 정보 이용법 등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홈페이지 구축 작업과 양대 신용평가사(CB) 간 교육내용 조율 작업은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홈페이지 구축에 드는 비용은 두 CB사가 부담한다.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단순 교육만으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이 추진 중인 온라인 신용관리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실시된 '신용관리체험단'의 연장선이다. 당시 금감원은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110명을 선발해 신용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신용등급 상승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참가자 110명 중 42명의 신용평점이 올라갔고, 그중 15명은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신용관리체험단' 신청을 받아 100명 정도를 상대로 신용관리 교육을 해드렸는데, 인원에 한계가 있어서 제한적으로 운영됐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광범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해 볼 계획이며, 유인책으로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CB는 "신용 불량자를 상대로 한 신용교육 콘텐츠를 금감원으로 부터 요청받은 적이 있다"며 "우리 온라인 프로그램에 국민연금 납부 내역 같은 비금융정보를 등록하면 신용 평점을 올려주는 것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금감원과 연계해서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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