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엔터주들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이들 기업들의 악재는 충분히 반영된 상황으로 향후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엠은 지난 1월22일 장중 4만84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찍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2일 2만7650원까지 밀렸다. 와이지엔터도 지난 5월 4만8000원을 기록한 후 주가가 3만3000원대로 하락했으며 에프엔씨엔터는 지난 5일 1만원대가 위협받기도 했다.
실적마저 부진해 더더욱 부담이다. 지난 2분기 에스엠은 매출액이 768억9625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손실 24억3218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2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일본 콘서트 매출 인식의 부재로 인해 실적 약세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으나 자회사의 영업손실이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으나 기대치는 하회했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72억6100만원과 67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7%, 67.6% 늘었다.
양승우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일본 콘서트 인식으로 시장 기대치가 다소 높았으나 국내 콘서트 부재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는 향후 주가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과거에는 소속 가수 이탈 등 개별적인 리스크와 함께 최근 일본 보수정권의 등장가 사드 이슈와 같은 정치적인 리스크가 실적 전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여러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변수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사드 관련 불확실성도 주가에 반영된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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