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항공업계가 여름철 성수기에 들어서 여객 증가폭이 확대되고 유가와 환율도 하락하는 등 우호적 환경을 맞고 있다. 최근들어 주가도 강세다. 한달 사이 항공3사 주가는 평균 15.35% 상승했다.
9일
제주항공(089590)은 전일대비 700원(2.03%) 오른 3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도 각각 250원(0.89%), 30원(0.55%)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주가는 7월 초 대비 아시아나항공(25.57%), 제주항공(11.25%), 대한항공(9.2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공항 7월 여객수송량은 52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33.7%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메르스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해도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화물수송량은 7.7%가 늘었으며, 하반기에는 신규 IT 신제품 출시가 다수 예정돼 있어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항공사의 3분기 영업실적이 큰 폭의 수요 증가와 비용 절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항공화물 성장세가 두드러질 경우 대형항공사 주가 상승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저비용항공사(LCC) 및 단거리수요 중심의 트래픽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에 진입하며 여객 증가폭이 확대됐고, 유가와 환율 등 매크로 변수는 안정적 상황"이라며 "메르스 피해가 컸던 대한항공의 이익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는 상황"이라며 "항공주 전반에 대해서 긍정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와 테러로 인한 항공여객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한 위축은 아직까지 크지 않으며, 지난 7월 중국노선 여객수는 205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제재도 가능해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