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전당대회 연설 표절 논란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지난 18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찬조연설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현지 언론들은 멜라니아의 연설의 일부 구절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지난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한 연설과 매우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멜라니아가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받은 교훈에 대해 말하는 부분으로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니 말한 대로 하고 약속을 지켜라", "존경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라" 등이다. 미셸의 지난 연설 내용과 거의 똑같은 부분이다. 

 

이밖에 "이런 교훈들을 여러 세대에 전달", "아이들의 성취의 한계는 오직 꿈의 강도와 꿈을 위한 그들의 의지뿐" 등의 표현이 매우 유사하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왼족)는 전당대회에서 한 연설 중 일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AP

 

멜라니아의 표절 의혹은 트위터 등 SNS 상에서 처음 제기된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측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연설 내용은 멜라니아가 삶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을 기록한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태생의 전직 모델로 트럼프의 세번째 부인이다.   

 

유희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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