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7일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부여되는 이자 비과세 혜택을 연장하고 녹색예금 등 새로운 저축상품에 대한 비과세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6회 저축의 날' 기념행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저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충분한 저축을 통해 투자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산능력이 떨어지고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 저축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1999년 32.9%였던 총저축률은 지난해 30.7%로 낮아졌다. 특히 개인 순저축률은 이 기간 13.0%에서 2.5%로 급감했다.
경제 전체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이 등장한 영향이다.
진 위원장은 "착실히 재산을 모아온 국민들의 저축의욕을 꺾는 부동산 가격 급등 문제 등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소 꾸준히 저축을 해온 일반인과 연예인 등 모두 94명이 수상했다. 이중 이춘자(여, 58세)씨의 사연이 귀감이 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976년 결혼한 뒤 학습지 배달과 우유배달 등 고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이후 노점상을 운영하며 매일 5000원~2만원 가량을 꼬박꼬박 저축했고, 어느 정도 목돈이 마련되면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불려 내집마련에 성공했다.
이 씨는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명절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등 불우이웃을 돌보는 데도 힘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인기영화 배우 장동건씨와 김아중씨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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