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둘둘 마는’ 압력센서 개발…“외부 압력 측정·분석”
2016-06-29 11:00:00 2016-06-29 11: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이노텍(011070)이 둥글게 말 수 있는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압력센서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의 세기를 감지하는 부품으로, 의료기기·자동차 등에 장착돼 압력을 측정하고 분석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나 주행환경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된다. LG이노텍은 의료나 자동차 분야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LG이노텍 직원이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기존 상용화된 압력센서는 동전 모양으로 작고 단단해 넓은 면적에서 고른 압력 측정이 어려웠지만,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는 힘이 가해지는 모든 부위의 압력을 측정한다는 게 LG이노텍의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압력센서 관련 특허 13건을 출원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는 원격진료·개인 트레이닝·자동차 등에 활용될 수 있다”며 “두께 1mm의 센서 1장의 넓이가 1㎡로 여러 장을 붙이거나 잘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섭씨 영하 40도~영상 80도에서도 240시간 넘게 정상 작동 가능하며 70kg의 사람이 센서 위에 10만 번을 앉아도 정확하게 측정한다”고 덧붙였다. 
 
김창환 LG이노텍 R&D센터장(전무)은 “센서의 혁신은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소재와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BB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압력센서 시장은 2014년 약 115억달러에서 2019년 약 163억달러로 연평균 7.2% 성장할 전망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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