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 은평구에 건립 예정인 서울혁신파크에 어린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혁신파크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은 광진구 ‘서울상상나라’에 이어 시가 운영하는 두 번째 어린이복합문화시설로 대지면적 4195㎡로 2018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까지 실제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을 사용할 어린이들의 참여로 공간을 조성한다.
기존의 건립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시민 주도의 계획이 이뤄지며,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운영 혁신을 위해 운영자를 먼저 선정한 후 시설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주도로 이뤄지는 조성 첫 단계로 어린이들이 문화시설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디자인 워크숍을 다음달 10일 연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까지 총 100명의 어린이들이 직접 서울혁신파크의 다양한 공간을 탐사하고, 어린이의 시선에서 스스로에게 필요한 문화시설을 아이디어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워크숍 참여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유야·어린이 기획단을 꾸려 어린이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공간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건립에 필요한 전반사항을 자문할 17명의 자문위원을 구성 완료하고, 다음달 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월1회 운영에 들어간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해 9~10월 시민 총 3042명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시설까지의 거리(36.2%), 프로그램의 질(27.6%), 저렴한 입장료(13.1%)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9세 자녀 가족의 방문의지가 가장 높고, 체험과 놀이, 자연생태 및 문화예술 분야로 특화된 시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현숙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서울혁신파크에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면 어린이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북권역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간 기획·조성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서울상상나라에서 어린이들이 요리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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