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리디아 고, 다시 시작된 독주
올 시즌 다승·상금·올해의 선수·세계랭킹 선두
2016-06-27 10:49:14 2016-06-27 10:49:14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캘러웨이)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째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다운 면모를 뽐냈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8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치며 모건 프레셀(미국)과 캔디 쿵(대만) 등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30만달러(약 3억5400만원)을 받았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정확한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은 리디아 고는 2번 홀(파5), 4번 홀(파4), 5번 홀(파4) 버디를 낚았다. 6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리디아 고는 10번 홀(파4) 버디를 잡으며 순항했다. 13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16번 홀(파4)까지 2위에 4타 차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막판 18번 홀(파5)은 '옥에 티'였다.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진 뒤 네 번째 샷마저 그린을 벗어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보기로 홀 아웃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3월 기아 클래식 우승과 함께 그 다음주 열린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석권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후 약 2개월가량 우승이 없었다. 특히 지난 13일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10대 소녀'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연장 끝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주 열린 마이어 클래식에서도 공동 4위에 그쳤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오르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리디아 고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3승)과 함께 LPGA 다승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또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개인 통산 LPGA 13승째를 챙긴 리디아 고는 5승을 기록한 지난 시즌 활약을 그대로 이었다.
 
3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리디아 고는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 전망을 밝혔다. 또 8월 개막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대폭 끌어올렸다.
 
한편, 지난주 김세영(미래에셋)이 우승하며 6개 대회 만에 우승 맛을 본 태극낭자들은 불과 한 주 만에 다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선영(JDX멀티스포츠)이 12언더파 공동 8위로 톱10에 진입했을 뿐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최운정(볼빅)은 11언더파 공동 13위에 그쳤다. 김효주(롯데)와 전인지(하이트진로)도 각각 공동 44위와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김세영과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은 컷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리디아 고(오른쪽)가 27일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3라운드 17번 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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