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은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된 가운데 유로존의 경기하방 리스크로 국내경기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 찬성 52%, 반대 48%로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유로존 경기하방 리스크가 국내경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영국과 EU 간의 정치적 협상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현 시점에서 불확실성 자체만으로 지수 하락을 이끌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브렉시트로 인해) EU 회원국의 연쇄탈퇴 우려와 EU 분열 공포가 고조될 것”이라며 “여타 유로존 국민들의 탈 유로존 여론조성과 반정부 정권기반 지지율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단기 유동성 경색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 혹은 유로존 은행위기의 신용경색 상황과는 차별적 이벤트라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공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일본은행(BOJ)의 엔화강세 방어,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의 경기하강 방어와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하반기 추가경정예산과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대응전략과 관련해서는 증시 낙폭 과대 우려가 있어 위험자산 회피 전략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이날 주식시장은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중 1900선을 밑도는 가하면, 코스닥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1.47포인트(3.09%) 내린 1925.24에, 코스닥도 32.36포인트(4.76%) 밀린 647.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은 1420조3210억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47조441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11월10일 57조2150억원 감소 이후 최대 수준이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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