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리우…치안·재정 불안 '첩첩산중'
올림픽기간, 방탄차량 수요 급증
리우 주 정부 '재정 비상사태' 선언
2016-06-20 17:22:15 2016-06-20 17:22:15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2016 리우 올림픽이 약 4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최국 브라질의 근심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치안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데다 리우데자이루 주(州) 정부까지 재정 파산 선언을 하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언론 폴랴 데 상파울루는 이번 올림픽 기간(8월5일~21일) 동안 방탄차량 임대 수요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차량임대업체 로칼리자에 따르면 이 기간 방탄차량 임대에 대한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으며 수요가 늘어나면서 방탄차량 임대 가격도 800~7000헤알(약 27만~238만원)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한 차량임대업체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방탄차량 30대 중 18대를 이번 올림픽 기간 임대용으로 따로 분류하기도 했다고 폴랴 데 상파울루는 전했다. 방탄차량의 수요가 이렇게 급증한 것은 리우 올림픽의 치안 문제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다.
 
개최지의 재정문제도 걸림돌이다. 지난주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는 “현재 리우는 국가적인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재정이 바닥났다”며 “공공서비스는 물론 치안과 헬스 케어, 교육, 환경 관리 등 전체적인 사회 안전망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브라질 연방정부는 리우 주 정부에 8억49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경륜장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그러나 가디언은 “브라질은 이미 지카 바이러스 문제와 지우마 호셰프 대통령의 탄핵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워진 상황에서 재정 문제까지 악재가 겹쳤다”며 “아직 올림픽 기간에 브라질을 찾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에 대한 안전 문제와 테러 방지 대책 등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연방정부의 긴급 자금 조달이 임시방편에 불과함을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 시장은 “(올림픽 기간의)치안문제는 주 차원에서만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 연방 정부와 함께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며 “브라질 올림픽은 예정대로 원만히 치러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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