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되면서 커진 불확실성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57.66포인트(0.33%) 내린 1만7674.82로 장을 마쳤다. 하락세로 출발한 다우존스 지수는 장 중 100포인트 가량 낙폭을 키웠다. 장 후반 하락폭이 줄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4% 넘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홈디포도 2% 이상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3.74포인트(0.18%) 후퇴한 2075.3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89포인트(0.10%) 하락한 4843.55로 장을 마쳤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S&P 500 업종으로는 금융업종(-1.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9센트(0.8%) 내린 배럴당 48.49달러로 장을 마쳤다.
FBN증권의 수석시장전략가 제레미 클레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실망스러운 브렉시트 여론 조사 결과를 보고 있고 내일은 연준의 정례 회의 결과도 발표된다"며 "투자자들은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내일을 기다리고 있지만 다음주 목요일(23일, 브렉시트 투표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0.5% 늘어난 4556억4000만달러(계절 조정치)라고 발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수입 물가가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2012년 5월 이후 최대였다. 4월 기업 재고는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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