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올라 에너지 업종이 급등했고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인상 시기가 후퇴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13.27포인트(0.64%) 오른 1만7920.33에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10.28포인트(0.49%) 뛴 2109.41에, 나스닥 지수는 26.19포인트(0.53%) 상승한 4968.71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 지수는 지난해 11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은 에너지 업종이 2% 가량 오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국제 유가는 아프리카의 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 감소 우려 등으로 크게 올랐다. 트랜스오션은 14.7%, 마라톤오일은 4.8% 각각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전장보다 배럴당 1.07달러(2.2%) 오른 배럴당 49.6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50달러를 넘었다.
보잉은 이란이 항공기 100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6% 올랐다.
옐런 의장은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긍정적인 미국 경제 전망을 밝혔다.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다시 한번 언급했지만 '수개월 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음으로 시장에 금리 인상 후퇴 신호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미국 노동시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난달 부진한 고용 지표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경계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한 경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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