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원, 남아공 내 테러 경고… 자국민에 "쇼핑몰 가지 말라"
남아공 정부 "치안 문제 없어"
2016-06-05 01:23:52 2016-06-05 01:23:52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자국민에게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원은 이날 주남아공 미국대사관을 통해 오는 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 남아공 내 미군 시설이나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예상된다고 자국민에 경고했다. 
 
테러 목표로는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의 쇼핑몰 등 유명 관광지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로 꼽혔다. 
 
주남아공 미국대사관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남아공에 대한 테러 정보는 이라크의 '이슬람국가'(IS)와 그 지지세력이 라마단 기간 세계 도처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배경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남아공 내 테러 경고는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선 경고 당시에는 실제 테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남아공 정부는 미국 정부의 테러 경고에 대해 "남아공의 치안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에 충분하다"며 "지난번 미국의 경고에도 아무런 사고나 테러 공격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요하네스버그와 더반 등 주요 도시의 대사관 및 영사관을 7일간 폐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사관 및 영사관 폐쇄는 없다고 미국 대사관은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사진/픽사베이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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