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프리츠 헨더슨 지엠 CEO가 15일 지엠대우 본사를 방문해 지엠대우의 생존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침을 밝혔다.
프리츤 헨더슨 GM 사장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 마이크 아카몬 지엠대우 사장 등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의 유상증자 참여, 지엠 본사차원의 지원책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설명했다.
지난 14일 입국해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회동을 가진 헨더슨 CEO는 회동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논의 내용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지엠대우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데 합의했다고만 밝혔다.
이어 "산은과 어떻게 지엠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지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엠과 지엠대우 이사회에서 GM대우의 유상증자 승인을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엠대우의 현재 자금상태에 대해서 닉 라일리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자동차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유동성 확보 및 유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연초보다는 나아진 상태"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시보레 브랜드의 한국론칭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닉 라일리 사장은 "시보레의 한국 시장 도입 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한다고 해서 지엠대우 브랜드를 포기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엠의 전기차 '볼트'에 대해서 라일리 사장은 "몇몇 시장이 테스트 마켓으로 선정됐으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됐다. 2011년께 한국에 소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다른 국가에서 생산해 이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올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티즈는 GM대우에서 개발부터 주도한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 생산하게 되면 GM대우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고 이는 GM대우의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최근에 진행된 희망퇴직에 대해 설명했다.
아카몬 사장은 "앞서 시행한 것은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희망퇴직으로 조직의 슬림화, 간소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헨더슨 CEO 등 지엠 경영진은 자리를 옮겨 지엠대우 창립 7주년 축하행사를 가졌다.
헨더슨 CEO는 회사관계자, 협력업체 대표, 정부측 인사 면담 등 2박3일의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내일 출국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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