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동부대우전자가 이란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란은 동부대우전자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최근 경제제재 해제로 특수가 기대되는 이란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제품을 선보여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에 이르는 대형 시장이다. 국민소득은 5000~6000달러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경제 제재 해제로 석유 등 자원수출이 본격화되면 국민소득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대우전자는 글로벌 플랫폼 제품을 중심으로 이란 최대 가전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플랫폼 제품은 시장 경쟁력을 갖춘 표준모델을 개발해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별 파생모델을 내놓는 전략이다. 시장과 소비자 환경에 맞춰 제품 교체 주기나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란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에 맞춘 신제품과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간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주 이란 최대 가전업체인 엔텍합(Entekhab) 그룹과 브랜드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1988년 설립된 엔텍합은 이란내 8개 주요도시에 매장 200여곳과 판매사원 3000여명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동부대우전자와 유일하게 2007년부터 10년 가까이 제품 공급계약을 이어왔다.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동부대우전자는 글로벌 플랫폼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하여 프라이어 오븐, 클래식 냉장고, 벽걸이 에어컨 등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 LED TV 신제품을 앞세워 이란 TV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향후 엔텍합은 제품 현지 생산부터 프로모션, 애프터서비스(AS)까지 제공하게 된다.
이경철 동부대우전자 중동아프리카 영업담당 상무는 "동부대우전자 제품을 성공적으로 이란 시장에 안착시킨 엔텍합의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은 이란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이란 엔텍합의 모하마드 카리미안(왼쪽에서 세 번째)과 변경훈 동부대우전자 영업부문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양사 주요 임원 및 실무진이 업무 제휴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부대우전자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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