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폭스콘이 화웨이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신설한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제조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생산자로 유명하다.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폭스콘이 중국 구이저우성에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공장 규모나 완공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폭스콘은 이번 공장 신설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화웨이는 시장점유율 유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스마트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화웨이는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터지 어낼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1660만대를 팔아 삼성, 애플 등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의 기존 최대 고객인 애플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는 폭스콘의 매우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공장은 폭스콘의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구이저우 지역과 폭스콘의 관계도 좋다. 폭스콘은 지난 2014년부터 저발열 데이터센터를 구이저우성에서 운영했다. 구이저우의 성도 구이양시 당국과는 함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화웨이의 런정페이도 구이저우 출신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이 화웨이를 위한 공장을 구이저우에 짓기로 결정한 이유는 화웨이 회장 때문"이라고 전했다.
폭스콘 회장 궈타이밍은 오는 26~29 구이양에서 열리는 '빅데이터 엑스포' 참가하며 이 때 새로운 공장 건설 사업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콘이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FIH모바일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IT 기업들의 스마트폰 제작을 맡고 있으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피처폰 사업부를 사들였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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