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캐릭터로 "소비자 지갑 연다"
만화·영화·SNS 캐릭터 활용 마케팅 봇물
2016-05-23 06:00:00 2016-05-23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캐릭터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어린이부터 어른을 겨냥한 식품업계의 인기 캐릭터 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만화나 영화 캐릭터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캐릭터까지 활용한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개봉 3일째를 맞은 애니 영화 신작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이 한창이다. 
 
농심(004370)은 영화사와 협업해 용기면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에 앵그리버드 이미지를 삽입한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포장뿐만 아니라 스프 포장에도 6가지 캐릭터를 랜덤으로 삽입했고, 6개입 박스에도 게임 등 즐길거리를 넣었다.
 
맥도날드도 '앵그리 버드 더 무비'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20일부터 신제품 '앵그리 상하이 버거'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레드가 가진 분노를 모티브로 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나뚜루팝은 이달 초, 짱구 캐릭터를 입힌 케이크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짱구의 얼굴을 그대로 본 뜬 '짱구는 못말려'는 바닐라와 초코가 어우러진 달콤혹성을 베이스로 했고, 바닐라와 초콜릿으로 짱구의 얼굴을 구현했다. 인기 제품 7가지 맛의 큐브 아이스크림 케이크 위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짱구 피규어를 올려 재밌게 구성했다.
 
빙그레(005180)는 올 초,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개봉을 기념해 '참붕어싸만코 스타워즈 에디션'을 한시적으로 출시했다. 2014년에도 '요맘떼' 제품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했던 빙그레는 두 번의 시도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3배 신장하는 효과를 누렸다.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7일 개봉한 '시빌 워' 캐릭터로 한정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파리바게뜨는 아이언맨 피규어가 장식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케이크를 판매했고 배스킨라빈스는 쿼터 이상 구매시 마블 한정판 이어셋을 3000원에 팔며 판매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파리바게뜨는 또,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 아이돌 그룹 '빅뱅(BIGBANG)' 캐릭터를 테마로 한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기도 했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카카오프렌즈'와 계약 종료 이후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협업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프랜즈 캐릭터 빵'을 출시했다. 제품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캐릭터 '띠부띠부씰'은 메신저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사이에서도 모으는 재미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뚜루팝의 앵그리버드 케익(좌)과 파리바게뜨의 시빌워 한정판 케익. (사진제공=각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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