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34억3000만달러보다는 3.8% 줄어든 규모지만 지난해 1분기 32억1300만달러보다는 2.7% 늘면서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556만명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514만명보다는 45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 470만명보다는 86만명이 늘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지난해 4분기보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 사용 금액은 낮아졌다"며 "환율에 대한 부담으로 숙박비나 음식비 등을 제외한 씀씀이를 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의 평균 환율은 1157.1원으로 올해 1분기 1200.4원보다 40원 정도가 낮았다.
올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는 1117만6000장으로 작년 4분기보다 6.0% 늘었지만, 장당 사용액은 295달러로 9.2%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이 8억51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0.4% 줄었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각각 4.7%, 10.4%씩 감소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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