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시간 구애받지 않을 것"
임종룡 "협상 실패하면 법정관리 원칙 불변"
2016-05-20 13:56:07 2016-05-20 13:56:52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금융위원회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 대해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으로 알려진 20일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8일 4개 컨테이너선사 단체협상 이후 개별 선사를 상대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금융위는 다만 "협상을 마냥 지체해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는 없으며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종결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으며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협상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용선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대상선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금융위 측은 "용선료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해나가는 것은 해운사 정상화의 필수 과제"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지만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금융전문가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고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다만 "협상이 실패하면 법정관리 수순으로 가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서울 중구 세종로 금융위원회 로비.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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