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여행시장의 무게중심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여행사에 전화해서 상품을 예약하거나 대리점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던 시대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저물었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 관련 온라인 거래액은 773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39.4% 급증한 3505억원을 기록했다. 젊은 세대는 물론 40~50대도 모바일에서 여행 정보를 찾고 상품 구매에 나서면서 이 같은 추세는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모바일 시장 강화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며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다음달 5일까지 온라인여행박람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 진행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함에 따라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총 2회로 확대한다. 특히 모바일로 여행정보를 찾는 여행객 수가 급증함에 따라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유저 인터페이스(UI)로 개선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쉽게 여행정보를 확인하고 상품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티켓몬스터도 롯데관광과 함께 첫 온라인 여행박람회를 개최한다. 300여개 여행상품을 선보이며, 매일 한가지 여행 상품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기존 여행사들도 엄지족 잡기에 나섰다.
하나투어(039130)는 패키지, 항공권, 호텔 등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편의성을 확대하고 있다. 앱을 통해 세부, 싱가포르, 홍콩 등 인기 여행지에 대한 정보제공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방송 협찬에 나서며 앱을 통해 DIY 여행 설계를 보여주는 등 보폭을 넓혔다.
모두투어(080160)도 항공, 특가상품, 호텔, 여행정보 앱을 통해 소비자 접점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유여행객들과 함께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다니는 단거리 여행족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간편하고, 쉽게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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