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1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유)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공식 사과하고 보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옥시와 피해자들에 따르면, 옥시는 오는 20일 오후 1시 대전시 유성구 호텔 아드리아 3층 그랜드볼룸에서 피해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만남 장소는 피해자가 전국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중간지점인 대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는 앞서 지난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 피해를 입으신 피해자와 그 가족 분들께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기자회견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이번 만남이 사실상 직접적인 공식 사과의 첫 만남인 셈이다.
이날 만남에는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와 임원진, 옥시제품 사용으로 피해를 입은 1, 2등급 피해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존에 조정·합의를 마친 피해자들도 참석 대상이다.
사프달 대표는 사과와 함께 지난 기자회견에서 밝힌 보상기금 100억에 대한 개괄적인 집행 방안과 추가적 보상안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에게 이날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옥시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제조 판매하면서 인체 유해성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에 대한 독성 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실험결과를 속여 판매해 103명의 사망자를 내고 생존자 300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아타울라시드 사프달(왼쪽)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한국법인장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