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차 관세 2.5→38%로 올릴 수 있다"
2016-05-08 00:18:15 2016-05-08 00:18:15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경고했다. 일본이 미국 쇠고기에 대해 높은 관세를 유지하면 그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취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지역언론 NTV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6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일본이 미국 쇠고기에 부과하고 있는 높은 관세를 없애겠다"며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를 낮추지 않는다면 일본 자동차에 같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를 방문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에 38.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미국이 일본 자동차를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는 2.5%에 불과하다. 쇠고기가 주요 생산품이 네브라스카 지역에서 트럼프가 일본의 쇠고기 관세 문제를 거론한 이유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발표되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추게 된다. 발효 즉시 27.5% 낮아지며 발효 16년차에는 9%로 떨어진다. 
 
트럼프는 TPP에도 반대하고 있다. 그는 "TPP는 대기업 로비스트가 주도한 파멸적인 합의"라며 "미국에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에 대한 미군 주둔 비용 분담금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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