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진열된 갤럭시S7과 S7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3%를 기록한 애플을 5.8%포인트 격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의 미국시장 1위는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보다 한 달가량 일찍 출시된 데다 엣지 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았다. 카운터포인터리서치의 앞선 조사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의 갤럭시
S7 시리즈 첫 달 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와 유통사들이 예약판매 고객들에게 가상현실
(VR) 헤드셋
'기어
VR'을 무료로 제공하고
, 갤럭시
S7을 한 대 사면 한 대 더 주는
'1+1 행사
'를 벌인 점이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애플의 플래그십 아이폰6S의 인기가 떨어진 것도 삼성의 추월을 도운 것으로 풀이됐다. 애플은 아이폰6S 판매 부진의 여파로 1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시장 3위는 17.1%를 점유한
LG전자(066570)가 차지했다. 최신 모델인 G5의 미국 출시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4월에는 삼성, 애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성적은 초라했다. 글로벌 3위 제조사로 성장한 화웨이는 1%에 그쳤고, 샤오미·비보·오포 등 중국 돌풍의 주역들은 미국 내 판매량이 사실상 전무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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