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기아차가 올드카를 활용한 '추억 마케팅'에 나섰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28일 현대·기아차는 고객과 자동차 사이 추억과 경험을 되살려주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시즌2: 동행' 전시회를 실시하고 '레드멤버스 카 리모델링'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005380)가 최근 진행한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시즌2 : 동행은 인간과 자동차의 동행에 주목,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동차에 담긴 소중한 추억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하는 시간이 '인생의 행복함을 나누고 서로 이끌어 주는 소중한 친구와의 동행과도 같다'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를 '동행'으로 정했다.
현대차 브릴리언트 메모리 전시회는 자동차에 담긴 소중한 추억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사진은 전시회장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폐차할 예정이거나 중고차 판매로 차량과의 이별을 앞둔 현대차 고객들의 사연을 응모받아, 이 중 8명의 자동차를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전시회는 ▲자동차를 매개로 한 특별한 추억 ▲자동차가 환기하는 삶과 문화의 의미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계 문명과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 등 3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서울시립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 예술성과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자 했다.
참여 작가들 또한 드로잉, 퍼포먼스, 조각,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펼치고 있는 인원들로 구성하고, 인간의 삶과 맞닿은 자동차가 지닌 소재를 다양하게 표현해 내도록 했다.
이를 통해 낡은 엘란트라에 얽힌 첫사랑 이야기는 두 편의 영상과 기념비로, 첫 차 엑센트와 함께 일과 가정을 꾸린 사연은 영원히 순환하는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한 조각 등으로 거듭났다.
이밖에도 싼타모, 리베로, 그레이스, 쏘나타2 등 현대차의 올드카 모델들이 추억을 회상시켜주는 작품들로 재탄생했다.
다음달 실시되는
기아차(000270) 레드멤버스 카 리모델링 이벤트는 일상의 추억과 경험이 깃든 소중한 자동차를 새롭게 변신시켜주는 특별한 행사다.
레드멤버스 카 리모델링 이벤트는 다양한 작업을 거쳐 고객의 실제 보유차량을 새차처럼 재탄생시킨다. 고객들이 처음 차량을 구매했을 때의 설렘과 기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아차 카 리모델링 이벤트 주인공으로 선정됐던 양병도씨(오른쪽)가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카 리모델링 행사는 고객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차량 리모델링을 기아차가 대신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는 높이고 비용 부담은 줄여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올해는 기아차에 특별한 사연을 가진 부모님의 차량을 변신시켜주는 것을 테마로 진행된다. 선정된 고객들의 차량은 5월 중 입고돼 약 200만 원 상당의 차량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특별한 차량으로 거듭나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든 중요한 존재"라며 "고객들의 추억을 살려주는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애정 또한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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