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의 아키히토 천황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중국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밤 시 주석이 아키히토 일왕에게 위로 전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공개했다.
시 주석은 전문에서 "구마모토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면서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일본 국민들이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터전을 재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아베 신조 총리가 아닌 일왕에게 지진 위로 전문을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최근 중·일 양국이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남중국해 일대에서의 영유권 분쟁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낸 위로 전문이란 점에서도 이번 위로 전문은 주목된다.
한편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는 지난 14일 오후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서 16일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구마모토현과 경찰 등에 따르면 14일 첫 지진 이후로 18일 현재 총 42명 사망, 중상자 180명을 포함해 1000여명 부상을 비롯한 피해가 속출했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로 현재 구마모토 일대의 24만명에 대해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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