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누적 1억대 돌파는 '동반성장'의 힘
협력사 성장 견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밑거름
2016-04-14 06:00:00 2016-04-14 06:00:00
[뉴스토마토 김종훈기자] 현대·기아차가 최근 달성한 1억대 누적 판매 대기록 달성은 부품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서 가능했다. 부품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수출, 시가총액 등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1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협력업체 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139개로 3배 증가했으며, 중견기업 또한 37개에서 110개로 3배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도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증가했으며,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17조1000억원으로 11.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이 4.3배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1차 협력사의 2014년 평균 매출액은 2589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또한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수가 2001년 62개에서 2014년 전체 1차 협력사의 56%인 146개로 늘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안정적인 장기 거래 관계 유지로 부품협력사 지속성장의 토대를 제공해왔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8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 업력인 11년2개월 보다 16년 이상 길며, 거래 협력사의 98% 이상이 업계 평균 거래 기간을 상회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품질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 협력사들은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품질 기술력을 인정받아 타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수출하게 되는 등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0일 롤링힐즈(경기도 화성)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왼쪽 네번째),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주요 협력사 대표와 현대차그룹 윤여철 부회장(왼쪽 다섯번째) 및 11개 그룹 계열사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80개 협력사와 ‘2016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가졌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처음 진출할 당시인 1997년에는 해외 동반진출 1, 2차 협력사가 34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08개사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의 동반성장 노력으로 협력사들의 매출도 최근 5년 동안 72% 늘었다. 최근 5년 간 주요 11개 그룹사의 1차 협력사(2380개)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0년 95조원에서 지난해 163조원(추정치)으로 72% 늘어났다.
 
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기술지원은 물론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협력업체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다.
 
실제로 연료탱크에 들어가는 부품인 카본 캐니스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코리아에프티는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제품 국산화에 성공했고, 최근 3년간 수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점유율 1위는 물론 세계 시장점유율 4위의 우량 기업으로 거듭났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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