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대북압박 연대 강화"
2016-04-01 03:39:56 2016-04-01 03:40:1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제재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0분부터 75분 동안 워싱턴컨벤션 센터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가졌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지난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년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3국 정상들은 회의를 마친 후 가진 대언론 발언에서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미·일 3국은 안보리 결의 이행 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서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과 관련해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북한의 핵확산과 핵위협을 억제할 수 있기 위해선 3자 안보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오늘 3자 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이 더욱 더 심화할 것이고, 또 각국이 앞으로 계속 추가적인 3자 협력 주제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핵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 수 있고 어떤 안정과 평화를 이 지역에 가져올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우리가 북한 국민들에게도 어떤 기회와 번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지금 3국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한·미·일 협력을 안보 분야에서 추구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북한은 지금 핵과 미사일 능력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는데 이것은 3국 뿐 아니라 글로벌 사회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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