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글로벌 무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형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의 행보와 판박이다.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실장은 전날 중국 5대 보험사인 안방보험그룹의 오샤오후이 회장과 만나 한국, 중국 및 동남아 핀테크 시장에 대한 공동진출 가능성 및 고령화사회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실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에 공식 패널로 초청 받으면서 이뤄졌다. 김 부실장은 지난 22일 YLR에서 10여명의 각 국 젊은 리더들과 만나 '거리(distance)에 대한 재정의'를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을 벌였다.
김 부실장은 이 포럼에서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의 징시엔동 대표를 만나 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진출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포럼 전날인 지난 21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한화생명과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인 이다그룹 간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김 부실장은 그룹 내 핀테크(FinTech) 사업을 총괄하면서 디지털 마케팅·비즈니스를 책임지고 있다. 김동관 전무가 그룹 내 태양광사업을 총괄하면서 다보스포럼 등에서 입지를 넓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보험업계 최초로 핀테크 기반의 중금리 대출인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출시하는 등 핀테크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월 중국 디안롱(点融)사와 핀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본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핀테크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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