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소프트웨어(SW) 교육용 로봇 '알버트'의 초등학교용 버전인 '알버트 스쿨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의 알버트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앱으로 로봇을 제어했다면, 알버트 스쿨은 학교 교실에 설치된 PC를 통해서도 로봇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즉 기존 스마트기기에 더해 PC까지 연동 범위를 확장했으며, PC에서 실행되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엔트리(ENTRY)’를 통해 알버트를 구동하면서 SW 수업을 할 수 있다. 또 알버트는 초·중급 과정의 커리큘럼 40회를 완비해 1년간 SW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스마트로봇 알버트는 유아 및 초등학생이 코딩카드와 코딩보드 등을 활용한 아날로그 학습 활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코딩을 하면 로봇이 따라 움직임으로써 아이들이 흥미롭게 코딩교육을 배울 수 있다.
알버트를 활용한 코딩 교육은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2학기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의 ‘스마트로봇 SW 교실’이 개최된 이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코딩 교육이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 등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에는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이 미국 와튼스쿨-세계대학평가기관(QS) 주관의 권위 있는 교육 분야 상인 ‘리이매진 에듀케이션(REIMAGINE EDUCATION) 2015’의 초·중·고 영역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는 미국에서도 권위있는 교육상으로, 코딩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지난 18일에는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주개발은행(IDB)의 루이스알베르토 몰레노 총재가 SK텔레콤을 방문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중남미국가 대상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에 대한 사업협의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SK텔레콤과 IDB가 총 사업비 240만달러를 투자해 중남미 코스타리카 300여 학급(교사 600여명, 학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알버트 활용 시범교실을 2018년까지 운영하는 것이다. 올해 5월 시작하는 시범사업의 결과가 좋을 경우 IDB는 중남미 전역으로 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은 국내 교육 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엔트리교육연구소와 함께 ‘찾아가는 SW 놀이터’ 무료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국내 지역아동센터 7곳, 130여명 아동을 대상으로 3월부터 6월까지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무상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SW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스마트로봇을 활용한 코딩을 실습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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