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홈’ 시장이 대중적 인지도는 쌓고 있지만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통 3사는 각 사 전략에 따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용자의 지불 의사와 적정한 요금 구조를 찾는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003600)텔레콤은 22일 스마트홈 서비스를 론칭한 지 약 10개월 만에 가입자 기반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 이용 기기 수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이용하는 ‘스마트홈 언리미티드’ 요금제는 ▲3년 약정(월 9000원, 부가세 별도) ▲2년 약정(월 1만1000원) ▲1년 약정(월 1만3000원) ▲무약정(월 1만5000원)으로 구성됐다. 기기당 요금이 부과되는 ‘스마트홈 원’ 요금제는 각 약정 기간별 월정액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은 상품 패키지에 무료 쿠폰을 동봉해 스마트홈 이용 고객에게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주지 않았다"며 "이는 출시 초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와 분담한 것으로, 이전 구매 고객은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003550)유플러스도 기기에 따라 개별로 과금되는 ‘원 바이 원’ 요금제 가격정책은 SK텔레콤과 동일하지만, 허브 설치비가 단말 1종 가격으로 포함된다. 기기 수와 무관한 ‘사물인터넷(IoT) 무제한 요금제’는 위 약정 기간에 따라 월 ▲1만1000원 ▲1만4000원 ▲1만7000원 ▲2만원으로 SK텔레콤보다 다소 비싸다.
KT(030200)의 ‘올레 기가 IoT 홈매니저’를 이용한다면 단말 대수에 따른 서비스 요금과 허브 대금이 발생한다. 단말 1대 기준 서비스 기본료는 약정 기간에 따라 월 ▲2000원 ▲3000원 ▲6000원 ▲8000원이며, 단말 추가 시 대당 1000원의 이용료가 발생한다. 허브 대금은 월 ▲1000원 ▲1500원 ▲3000원 ▲3만4000원이다.
이통 3사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가입한 통신사가 아니어도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각 사별로 연동된 단말과 제조사가 다르므로 필요한 제품 구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서울 서초구 소재 T프리미엄 스토어 매장에서 전문 모델들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체험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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