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지난해 증권신고서 접수 건수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15년 증권신고서 심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 건수는 총 502건으로 2014년 428건에 비해 17.3% 증가했다.
이 중 지분증권 신고서는 28.7%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합병 등 신고서와 채무증권 신고서도 각각 25.7%, 7.5% 늘었다.
한국거래소의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에 따라 IT, 바이오 기업 등의 상장이 증가하면서 IPO 신고서도 늘어났다. 반면에 일반 유상증자 신고서는 11.0%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접수된 증권신고서 중 38건(7.6%)에 대해 정정이 요구됐다. 정정요구제도는 증권신고서에 중요한 사항의 기재가 누락되거나 불분명할 경우 기업에게 정정 기재를 요구하는 제도다.
정정요구비율은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전년 대비 5.0%p 감소했지만 1건당 평균 정정요구횟수는 1.2회로 전년과 동일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정정요구비율이 37.0%, 유가증권 상장사는 3.1%, 비상장 기업은 0.9% 였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신고서는 총 81건 중 30건이 정정요구를 받아 전체 정정요구의 78.9%를 차지했다.
정정요구 대상 항목은 총 381개로 전년 565개 보다 184개(32.6%) 감소했다. 이 중 재무위험이 135건(35.4%)으로 가장 많았고 내부통제위험 56건(14.7%), 사업위험 55건(14.4%), 자금사용목적 27건(7.1%) 순이었다.
한편, 2014년 재무현황 분석 결과 정정요구 대상 기업 26개사 중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취약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대상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160.3%로 전체 상장기업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2개사는 자본금이 일부 잠식됐다. 2014년 말 기준 유가증권(618사), 코스닥(940사) 상장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각각 77.7%, 68.7%였다.
대상 기업 중 21개사(80.8%)가 당기순손실을 시현했고, 20개사(76.9%)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는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투자위험요소 및 재무 관련 정보 등을 충분히 살펴본 후 투자의사를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정정요구에 따른 정정신고서는 물론, 회사가 자발적으로 제출한 정정신고서에도 투자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경사항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신고서 및 정정신고서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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