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세계 49개 주요증시 가운데 상승률 13위의 성적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1년간의 증시지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1년간(2008년 9월12일~2009년 9월11일 기준) 한국 증시의 주가 상승률은 세계 49개 증시 가운데 코스피(11.8%)는 13위, 코스닥(13.1%)은 12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도 세계 14위 수준으로, 금융위기 전보다 1단계 격상됐다. 시총 규모는 지난해 금융위기 전 822조원에서 이달 11일 현재 943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대형주는 지난 1년간 14.7% 상승했으나, 중·소형주는 각각 17.1%와 19.3% 상승해 중소형주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업종별로는 IT와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반면, 내수와 경기방어주는 더딘 회복세를 나타냈다.
상승률 상위업종은 의료정밀(179%)을 비롯해 전기전자(43%)와 화학(19%), 철강금속(14%), 서비스업(14%) 등이 높은 상승률을 거뒀다.
반면 통신업(-13%)과 기계(-12%),운수창고(-11%), 종이목재(-8%), 건설업(-8%) 등은 상승률이 저조했다.
특히 외국인은 아시아증시 가운데 한국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거래소 측은 "외국인은 지난 2005년부터 4년째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순매수로 전환됐다"면서 "2004년 이래 감소하던 시총 보유비중도 지난해 28.7%에서 31.3%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직접투자성 자금은 금융위기 이후 증가한 반면, 주식형펀드 자금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미수금 등 직접투자성 자금과 MMF 등 단기성 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년말 대비 6.4% 감소했으나, 채권형펀드는 오히려 18.2% 증가했다.
한편, 중국 등 신흥시장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 등 선진시장은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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