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평화 협상 재개를 거부했다.
AFP통신, 신화통신 등 5일(현지시간) 외신들은 탈레반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정부와의 평화 협상 재개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성명에서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악타르 모하마드 만수르는 누구에게도 이 협상에 참가할 권한을 주지 않았고 탈레반 지도부도 협상 참가자를 정하지 않았다"며 "외국군의 점령이 끝나고 탈레반이 국제 테러단체 명단에서 제외되며 탈레반 구금자가 풀려날 때까지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우리 입장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은 협상에 탈레반 카타르지부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아프간에서 계속 전쟁을 벌이면서 아프간 국민을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아프간 내전 종식을 바라는 아프간, 미국, 중국, 파키스탄이 참여한 4자조정그룹(QCG)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3월 초 파키스탄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프간 당국은 며칠 전 이 회담이 최소 1주일 연기됐다고 밝혔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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