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고용률 '울릉도·서귀포' 가장 높아

울릉군 81.2%·서귀포시 72%…과천은 꼴찌

작년 하반기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가운데 경북 울릉군의 고용률이 가장 높고 경기 과천시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지역 취업자는 119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2000명(1.6%) 증가했고, 군지역은 215만4000명으로 4만 5000명(2.1%) 늘어났다.

 

시지역의 고용률은 58.6%로 전년과 같았으며 군지역은 66.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군지역 고용률은 시지역보다 7.9%p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군지역이 상대적으로 농림어업 부문의 비중이 높고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영향이다.

 

시지역에서 고용률이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72.0%), 충남 당진시(68.3%), 제주 제주시(65.9%) 등으로 나타났고 고용률이 낮은 곳은 경기 과천시(52.9%), 경기 동두천시(53.0%), 전북 전주시(53.1%) 등이었다.

 

군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81.2%), 전남 신안군(75.7%), 경북 의성군(74.6%) 등에서 고용률이 높았으며 경기 연천군(56.8%), 경기 양평군(58.0%), 전남 화순군(60.7%) 등에서 낮게 나타났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울릉군은 농림어업이 발달한 섬 지역인 데다 관광이 활성화돼 음식·숙박업 등에서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천시는 상용근로자 비중이 71.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맞벌이 가구 비중 등이 낮아 고용률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업자 수는 시지역이 3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12.3%) 증가했으며, 군지역은 2만8000명으로 4000명(17.5%) 늘어났다.

 

실업률은 시지역이 3.0%, 군지역이 1.3%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경북 구미시(5.3%)와 경기 의왕시(5.2%)가 높았다.

 

심원보 과장은 "구미시는 산업단지가 있지만 최근 생산시설 일부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의왕시는 주거지역 특성이 강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울릉도.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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