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기술적 반등 마무리 국면
코스피 예상밴드 '1860~1950P'…투자심리 반전 근거 '미흡'
2016-02-21 12:00:00 2016-02-21 12:00:00
이번 주(22~26일) 국내 증시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전환될 만한 펀더멘털 근거가 미흡한 가운데 지난 주 대비 불안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코스피의 단기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1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860~19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심리의 반전을 가져올 시그널(신호)을 찾기 힘들다”며 “낙관까지는 아니어도 시장 경제를 신뢰할 수 있는 거시 지표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의 관심은 오는 26~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공조가 지속될 지 여부를 가늠하는 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지수 상하단을 자극할 잠재 재료가 될 것”이라며 “20개 국가들이 일사불란하게 정책 공조 합의에 나설 만큼 금융 불안이 심각해지지는 않았다는 인식이 반영될 수 있고, 다른 정치적 이해 관계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문제에 따른 대중국 무역관계 악화 리스크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가시화된 주한 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우리나라와 중국 간 갈등이 표면화된 가운데 이번 주에도 중국 대응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관련주의 타격 등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종목별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중기 방향성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업종별로 접근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로는 ▲유로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2일) ▲미국 2월 소비자신뢰지수(23일) ▲미국 1월 기존주택매매(23일) ▲미국 1월 신규주택매매(24일) ▲미국 1월 내구재 주문(25일) ▲한국 2월 소비자심리지수(25일)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26일) ▲미국 2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26일) ▲일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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