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해양수산부는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수산물 수출 품목별 업체와 단체, 수출지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석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수산물 수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1월 전체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감소한 367억달러를 기록하고, 수산물 수출도 같은 기간 14% 감소하는 등 수출전선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날 회의는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해 수산업계가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 1월 수산물 수출실적(1억3000만달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산물을 비롯한 수출 증대가 선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유무역협정(FTA), 수산물 수요 증가 등 기회요인을 잘 살리면 수산물 수출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며 "한·중 FTA 발효를 계기로 활짝 열린 중국시장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란 등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업계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석(왼쪽)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산물 수출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회의에는 주요 수출품목인 참치, 김, 굴, 오징어, 넙치, 전복 등을 대표하는 업계와 단체, 해양수산개발원, 수협중앙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산무역협회, 한국수산회 등 수산물 수출지원기관에서 모두 참석했다.
수출업계는 주요 수출 품목별로 수출전망과 확대방안 등을 발표했으며, 수출 애로사항의 발굴·해소를 위해 정부와 관련기관들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해수부는 대책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산물 수출의 조기 반등을 위해 '수산물 수출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정례적으로 대책회의를 개최해 수출실적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품목별 '현장 점검·지원반'도 함께 운영해 수산물 수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부의 수출정책에 신속하게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수산물 수출은 지난 2012년 23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세계경기 침체,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19억300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다만, 새로운 제품 개발과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김(3만500만달러, 11.3%↑)과 굴(9600만달러, 44.8%↑) 등 주력품목은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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