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지난해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본사부지 매각이익과 비용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혔다.
한전은 4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전년보다 96.1% 증가한 11조3467억3333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58조9577억2338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3조4138억6552만원으로 전년보다 379.2%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증가를 두고 한전은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가 감소했고 본사부지 매각이익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이 이날 함께 밝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0% 늘어난 2조6787억9100만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한 14조6920억8300만원이고, 당기순이익은 229.6% 늘어난 1조5724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이날 실적 공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전은 올해 14조9000억원을 투자비로 책정했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 투자가 모두 포함돼 있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신산업 투자는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선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 자회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올해 발전믹스로 석탄 48%, 원전 40%, LNG 9%로 예상했다. 민간발전(IPP) 비중은 16~17%가 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석탄 및 원전의 기저발전이 6월 이후로 예정돼 있어 IPP 비중은 1%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원전 평균가동률이 8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배당과 관련해서는 현재 시점에선 전혀 결정된 것이 없고, 추후 결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신사옥. 사진/ 뉴시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