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 SCR)를 오는 5일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2만600입방미터(㎥)급 LPG선에 설치한다고 3일 전했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규제를 만족시키는 원천기술 확보로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장치는 선박용 대형엔진에서 고온(300~520℃), 고압(1~5bar)으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을 암모니아 촉매로 분해해, 대기오염물질을 최대 99%까지 저감할 수 있다. 선박용 경유(MGO)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한 일반 중유(HFO)를 연료로 사용해도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Ⅲ)를 충족할 수 있어 대형 해운사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6월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개발에 착수해, 1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GL사의 입회 하에 대형엔진 성능 시험을 끝마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00기 이상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엔진과 스마트십 등 신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고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사진 왼쪽)가 대형엔진에 장착된 모습.사진/현대중공업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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