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는 게임사업 부문의 ‘탈카카오’를 막기 위해 ‘모바일 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플랫폼 수수료 체계 개편’이라는 묘책을 내놨다.
28일 카카오는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카카오 게임사업 방향과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 CGO(게임 총괄 부사장)를 맡은 이후 첫 번째 공식 석상에 나선 남궁훈 부사장은 “인디·중견 개발사, 퍼블리셔 등 게임 인더스트리는 물론, 범 카카오 계열사들과 함께 의미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게임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파트너사들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카카오 게임 애드플러스(AD+)’라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것이다. 남궁 부사장은 “정액제 다운로드 모델의 중요성이 큼에도 국내 게임사업은 오로지 부분 유료화 모델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모바일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는 AD+를 중심으로 ▲유료정액 ▲무료광고 ▲유료전환 ▲무료전환 등 네가지 수익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형태로 개발한 GMP(게임 마케팅 플랫폼)를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설치한 파트너와는 광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배분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는 AD+ 파트너에게는 기존의 단일화된 수수료율이 아닌 차등화된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게임당 월 매출액을 기준으로 3000만원 이하는 0%, 3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14%, 1억원 초과 시 21%의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만일 3000만원 초과에서 이하로 매출이 떨어지면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편하게 광고 모델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게임 전문 계열사인 ‘엔진’과 협력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카카오게임 퍼블리싱’ 모델에서는 플랫폼 입점 수수료가 없고 퍼블리싱 비용만 부과된다. 택시, 뮤직, 웹툰, 스토리 등 범카카오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마케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카카오는 유저를 모으기 위해 카카오톡 게임하기, 초대 메시지, 플러스 친구 등 3개 채널을 운영 중인데, 향후 ‘게임 탭’을 신설할 계획이다. 게임 유저들을 중심으로 노출을 늘리는 한편 출시 시점 등에서 강력한 마케팅 툴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텍스트 중심의 기존 초대 메시지에 멀티미디어를 추가하고, 인게임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카카오 게임에 최적화된 DAU(일일사용자) 1000만 트래픽 마케팅 채널을 확보할 방침이다.
남궁 부사장은 “광고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 게임 간의 연계 구조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유저를 확보해 카카오 게임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며 “대형 퍼블리셔들도 들어와 중견·인디 개발사들에게 광고비를 집행하도록 돼야 우리가 기대한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궁훈 CGO가 카카오 게임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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