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김수현 작가를 비롯해 김은숙, 노희경, 이경희 등 스타 작가들이 속속 안방극장에 컴백할 전망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명대사와 완성도 높은 대본을 만들어내며 수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신작은 특히 이름 값이 높은 배우들과 함께 하는 터라 기대감이 높다.
먼저 김수현 작가는 오는 2월13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로 돌아온다. SBS 김수현 작가의 복귀에 맞춰 오후 9시대 드라마를 새롭게 편성했다. 이 드라마는 3대에 걸친 대가족을 통해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경쾌하게 그려낼 것으로 알려졌다.
매 작품마다 가족애를 중심으로 하되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진 김 작가는 이번에는 정통 가족드라마로 부모·형제의 절대적 가치를 풀어낼 전망이다. 최근 김수현 작가는 "이 드라마를 통해 가족이란 결코 변하지는 않는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60부작인 '그래, 그런거야'에는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노주현, 임예진, 윤소이, 서지혜, 신소율, 남규리, 왕지혜 등 김수현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 '태양의 후예' 스틸컷. 사진/KBS
'파리의 연인', '온에어', '상속자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김은숙 작가는 오는 2월24일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전쟁터에서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동건, 김우빈, 박신혜, 윤진이 등 출연 배우의 매력을 극대화 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김 작가는 '태양의 후예'에서는 송중기·송혜교와 함께 한다. 이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지난해 촬영을 모두 마쳤다. 8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제작된 터라 완성도 면에서 기대가 크다.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로 tvN과 손을 잡는다. 매 작품마다 섬세한 필력으로 주인공뿐 아니라 조연에도 캐릭터의 생기를 불어넣으며 풍성한 이야기를 그려낸 노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황혼의 사랑을 그린다. 고현정을 비롯해, 김영옥, 김지영, 김혜자, 나문희 등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다양한 소재를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한 노 작가가 다루는 '황혼의 사랑'은 어떤 그림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100% 사전제작이며, 오는 5월 방송예정이다.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서정적인 대사와 감성적인 드라마를 만든 이경희 작가는 '함부로 애틋하게'를 집필한다. 어린 시절 악연으로 헤어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다큐 PD'라는 '갑을관계'로 만나 로맨스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소지섭, 송중기 등 남자 배우들의 매력을 드러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이 작가는 김우빈과 합을 맞춘다. 영화 '스물' 등에서 능청스러운 인물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김우빈이 이 작가를 만나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오는 7월 방송 예정이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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