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의 올해 우체국예금 위탁운용사 선정 소식에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5조원 '큰 손' 우정사업본부의 위탁운용사 선정 재집행은 운용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8일 '2016년도 우정사업본부 위탁운용자산 거래기관 선정공고'를 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자산비중 조정(리밸런싱) 차원에서 위탁운용사 선정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주식형 6개 유형별로 총 18곳의 자산운용사를 선발한다. 우정사업본부의 주식투자 규모는 약 3조원 정도. 성장형(6개), 중소형(3개), 장기투자형(2개), 액티브퀀트형(3개), 배당형(3개), 사회책임형(1개) 운용사로 분류,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격은 지난해 말 기준 60% 이상 주식으로 운용되는 펀드 설정액이 500억원 이상으로 주식형 설정액은 금융투자협회 기준 국내 운용자산규모(AUM)로 한다.
동일펀드로 두개 이상 유형에 지원이 불가능하고 유형별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는 펀드는 롱텀본부운용펀드와 스팟형, 자사주펀드, 해외투자펀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펀드, 전환형 또는 목표달성형펀드와 시장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자산배분형펀드 등이다.
제안서 접수는 오는 27일까지며 1차 정량평가 합격 운용기관을 대상으로 정성평가(구술 프리젠테이션)와 현장실사를 거쳐 3월10일 최종 선정된다.
다수의 운용사들이 위탁사 선정 경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가 작년부터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산배분전략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특히 자산운용규모가 국민연금에 이어 두번째인 우정사업본부의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는 금투업계에 달콤한 이벤트와 같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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