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 "케이블 광고 송출 중단, 단호히 대처"
SO협의회, 15일부터 MBC 광고 송출 중단 결의
2016-01-13 18:42:30 2016-01-13 18:42:44
한국방송협회가 케이블TV(SO) 업계의 지상파 방송 광고 송출 중단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SO협의회는 비상총회를 열고 지상파 3사의 VOD 공급 중단에 대응해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13일까지 지상파 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5일 저녁부터 일부 시간대 MBC 채널의 광고 송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협회(이하 협회)는 "SO들이 VOD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실시간 재송신 신호까지 무단으로 훼손하겠다는 협박"이라며 "방송사 콘텐츠를 이용해 수익을 얻고 있으면서 그 콘텐츠를 가능하게 한 광고를 훼손하겠다는 것은 콘텐츠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는 이어 VOD의 경우 지상파와 케이블 업계가 합의했던 협상 시한(2015년 12월31일)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케이블TV VOD와 MSO가 "케이블TV VOD만을 통해 모든 SO에게 VOD를 공급할 것"을 고집해 VOD 공급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오직 씨앤앰만이 가입자 피해 방지에 공감해 개별 공급 및 추가 협상에 응해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또 "지난해 말 총액기준으로 IPTV보다 20~30% 낮은 대가까지 수용하며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재송신 계약을 맺지 않고 불법 서비스를 해 온 개별 SO들에게 VOD를 공급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케이블TV VOD 측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SO는 공중의 지상파 신호를 잡아 재송신하는 방식으로서, 방송을 끊고 말고 할 결정권은 지상파가 아닌 SO들이 갖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를 지상파가 결정하는 것처럼 악용하면서 지상파를 협박하는 무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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