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공기업 해외채권 발행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의 영향으로 거주자외화예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312억5000만달러로 집계돼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규모를 보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5월 267억3000만달러로 전년말 263억9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6월에서 7월 두 달새 45억2000만달러나 급증했다.
한은은 6월 이후 공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외화자금 조달이 본격화되면서 외화예금 예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정석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특히 7월에는 해외로부터의 정유관련 설비와 가스도입, 해외발전소 지분 매입등을 위한 석유공사, 전력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집중돼 외화예금 예치규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들어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수출대금 입금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도 컸다.
6월중 수출입차(통관기준)는 월간 규모로 사상 최대인 7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7월 두 달간 수출입차는 124억달러로 파악됐다.
주체별로는 올해 6~7월중 기업예금은 43억4000만달러 증가해 7월말 현재 284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개인예금은 같은 기간 중 1억8000만달러 증가에 그치며 2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예금이 6~7월중 47억5000만달러 증가하면서 7월말 현재 270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엔화예금은 7월말 현재 18억6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은 1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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