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영진 전 KT&G 사장 7일 소환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대가 금품 수수한 혐의
2015-12-04 14:05:24 2015-12-04 14:05:53
KT&G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7일 민영진(57)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오전 민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KT&G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편의 등 대가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전 사장은 로비스트 남모(58)씨에게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하고, 남씨의 지인 지모씨에게 KT&G의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씨는 KT&G로부터 117억원 상당의 내장산 연수원 신축공사를 수주받은 지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는 등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을 조사한 이후에는 후임인 백복인(50) 사장과 전직 관계자 1명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백 사장은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비자금 조성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 전 사장은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7월29일 스스로 사임했으며, 이후 10월7일 후임으로 백 사장이 취임했다.
 
앞서 검찰은 전 부사장 이모(60)씨와 신탄진공장 생산실장 구모(47)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이들에게 6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담뱃갑 인쇄업체 S사 대표 한모(61)씨를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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